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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붐바=글 명효종 수습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어제(29일) 연세대학교 농구부(이하 연세대)는 조선대학교 농구부(이하 조선대)를 상대로 펼쳐진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1차 대회(이하 U-리그) 조별 예선 A조 3차 경기에서 102:68로 승리했다. 결선 진출이 확정된 연세대는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이번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2쿼터 때 일찌감치 18점 차로 승기를 잡은 연세대는 3, 4쿼터에 1학년 선수들을 투입하며 신입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줬다.

연세대 신입 선수들은 처음 밟은 대학 무대에 전혀 당황하지 않고 점차 점수 차를 벌러 나갔다. 특히, 빠른 스피드로 코트 전반을 누리며 팀 내 최다 득점(20점)을 올린 김도완(스포츠응용산업학과 21, 이하 스응산)의 활약이 돋보였다. 또한, 90%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연세대에서 활약할 앞으로의 3년을 기대하게 했다. 시스붐바가 오늘 경기의 수훈 선수, 김도완을 만나봤다.

먼저 김도완은 이번 경기에 대해 “형들이 초반에 잘해줘서 후반에 경기를 뛸 기회가 생겼다. 경기에 들어가서 수비만 생각하고 뛰었던 것이 전체적으로 잘 풀린 거 같아서 좋은 게임을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김도완을 포함해 대학 무대를 처음 밟은 최형찬(체육교육과 21, 이하 체교), 강재민(스응산 21)이 대학 무대 첫 득점을 기록한 의미 있는 경기였다. 김도완은 2쿼터 2분에 경기에 들어가 운 좋게 득점을 기록할 수 있어 얼떨떨하고 좋았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연세대 농구부 중 최단신인 김도완은 이번 경기를 통해 스피드와 스킬로 자신의 피지컬은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당당히 증명해 냈다. 자신의 스피드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비결은 따로 없지만 어렸을 당시 뛰는 것을 엄청나게 좋아했다. 그리고 지는 걸 싫어해서 더 빨리 뛰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늘 김도완의 활약을 지켜본 팬들이 더욱 흥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직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김도완은 대학교 들어온 후 체력이나 수비 부분에서 발전을 이룬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팀 내에서 닮고 싶은 선수로는 양준석(체교 20)을 뽑으며, “준석이 형의 여유로운 플레이와 패스, 슛 부분을 가장 닮고 싶다. 준석이 형과 더 많이 운동하면서 배우고 싶다.”라고 밝혔다.

연세대는 후반전을 신입생들 위주로 운영했음에도 조선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도완은 “ 리바운드와 슛이 잘 들어갔고 속공적인 부분이 잘 이루어졌다.”라며 오늘 1학년 선수들이 보여준 공격적인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팀 디펜스는 아직 다듬어야 한다며 오늘의 활약이 100% 기량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끝으로 “조별리그 1위로 결선에 올라갔지만, 아직 주저하지 않고 형들한테 최대한 도움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 또한, 형들 경기를 보면서 배우고 더 의지하면서 꼭 우승하고 싶다.”라며 신입생답지 않은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조별 예선에서 전승을 거둔 연세대는 A조 1위로 우승이라는 목표와 함께 결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모든 선수의 고른 활약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