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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붐바=글 명효종 수습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오늘(11일) 17시 30분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3차 대회(이하 U-리그) B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연세대학교 농구부(이하 연세대)가 명지대학교 농구부(이하 명지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조별예선 앞 두 경기에서 무난히 승리를 거두며 결선 진출을 확정지은 연세대와 달리,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조별예선 통과가 결정되는 명지대는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연세대 또한 지난 경기에서 다양한 전술을 시도하며 여러차례 좋은 슛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저조한 성공률로 인해 만족스러운 경기를 가지지 못했다. 따라서 결선에서 쟁쟁한 팀들을 만나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과 함께 긴장감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경기이며 지난 1차 대회 개막전에서 명지대가 전반전에 반전의 저력을 보여줬던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측됐다. 하지만 결국 연세대가 승리를 챙기며 결선 전 마지막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연세대 선발 라인업

이정현(체교 18)-유기상(체교 20)-양준석(체교 20)-이원석(체교 20)-신승민(체교 18)

(*체육교육학과는 체교, 스포츠응용산업학과는 스응산으로 표기함.)

1쿼터 ‘연세대 18-13 명지대’ : 여전히 터지지 않는 슛감, 아슬아슬한 리드

연세대는 첫 공격부터 부상에서 복귀한 신승민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후 이원석의 세컨 기회 득점이 나오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어 2번의 턴오버와 1번의 헬드볼 상황을 이끌어내며 명지대의 공격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연세대 또한 지난 경기에 이어, 1쿼터에도 3슛이 여러 차례 골대를 벗어나며 더 이상 점수를 벌리지 못했다. 하지만 상대 턴오버에 이은 가드진의 속공 득점으로 6점 연속 득점하며 공격에서 해법을 찾아나갔다. 물러서지 않은 명지대는 공격 페이스를 올리며 7-2 런을 만들며 1점차까지 추격해왔다. 위기의 연세대는 이원석을 기점으로 한 공격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고, 좋을 수비로 상대의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을 유도하며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명지대가 인사이드에서 공격의 완성도를 높여가며 소준혁과 명재민이 각각 2점을 기록하자, 연세대도 골밑으로 적극적으로 돌파해가며 파울을 유도하는 등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았다.

2쿼터 ‘연세대 41-30 명지대’ : 빅맨들의 활약, 하지만 막판에 되살아난 명지대

2쿼터는 유기상-양준석-신동혁(체교 19)-김건우(스응산 20)-신승민의 라인업으로 시작했다. 신동혁이 적극적으로 드라이브인을 시도하면서 2쿼터 시작을 알렸다. 명지대도 문시윤이 김건우와의 일대일을 이겨내며 득점을 올렸다. 명지대는 이른 작전타임 이후 적극적인 지역수비를 시도했지만 김건우와 신승민의 스크린에 이은 득점과, 신승민의 외곽슛으로 이를 무력화시켰다. 그 후 약 2분간 두 팀 모두 턴오버를 주고 받으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연세대의 빅맨들이 외곽과 리바운드에서 각성하며 점수차를 13점차로 벌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자 연세대의 가드진도 힘을 내며 이정현이 오늘 경기 첫 3점을 신고했다. 연세대의 슛이 다시 말을 듣지 않으며 봉착 상태에 놓여있을 때, 명지대는 계속해서 인사이드로 공을 투입하며 자유투로 점수를 점차 줄여 나갔다. 문시윤의 외곽슛까지 터지며 점수차는 10점으로 줄어들었고, 연세대는 다음 공격에서 턴오버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명지대의 이준혁이 미드레인지 득점을 기록했지만, 이정현이 5점 연속 득점을 하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하지만 쿼터 마무리에 명지대가 버저비터를 기록하며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확실히 했다.

3쿼터 ‘연세대 57-39 명지대’ : 명지대의 이어진 추격, 그러나 양 팀 모두 풀리지 않은 공격

3쿼터는 이정현-양준석-유기상-신승민-이원석의 라인업으로 시작됐다. 명지대는 속공 상황에서 뒤따라오던 문시윤이 리바운드 후 기록을 득점하며 점수차를 한 자리수로 줄였다. 하지만 연세대는 신승민이 스크린과 슛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이정현의 오늘 경기 3번째 3점이 터지며, 지난 경기에서 잃어버린 감을 되찾은 것처럼 보였다. 수비에서도 인사이드에서 공을 잡은 선수에게 기습적으로 더블팀을 들어가며 상대의 선수 실수를 여러 번 유도했다. 이후 양측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명지대는 소준혁의 3점과 문시윤의 페인트 존 득점으로, 연세대는 양준석과 신승민의 연계 플레이로 해결책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안일한 패스와 아쉬운 마무리가 계속되면서 두 팀 모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4쿼터 ‘연세대 89-58 명지대’ : 살아난 이정현, 또 다시 대승

마지막 4쿼터는 이정현-유기상-신동혁-신승민-이원석의 라인업으로 시작됐다. 신동혁이 미드레인지 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신승민이 베이스라인을 타고 올라가 부상을 완전히 지워버리는 듯한 덩크를 보여주며 혼란스러웠던 분위기를 연세대 쪽으로 완전히 끌어왔다. 명지대는 김종훈이 2점을 만회했지만, 이원석이 마치 가드 같은 드리블을 보여주며 레이업을 올려놓았고, 이정현이 수비 2명을 제친 후 더블클러치로 득점을 기록하며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이어 유기상이 그간의 마음고생을 덜 수 있는 오늘 경기 첫 3점을 터뜨렸다. 명지대도 인사이드에서 꾸준히 패스를 통해 좋은 기회를 창출하며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세대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명지대의 패스를 연이어 끊고 속공을 나가며 점수차를 늘려나갔다. 양준석의 3점까지 터지며, 선발 출전한 모든 선수가 외곽슛을 터뜨리며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었다.

오늘 경기 승리로 연세대는 조별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하며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조별예선에서 확인한 연세대의 모습은 여러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대회 고질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리바운드는 리그 최정상급으로 올라왔지만, 3점 슛과 자유투가 말을 듣지 않으며 결선 전에 해결해야 할 짊어지게 되었다. 결선에는 연세대 포함, 경희대학교 농구부, 고려대학교 농구부, 성균관대학교 농구부, 한양대학교 농구부, 단국대학교 농구부와 중앙대학교 농구부 경기 승자가 진출하게 되었으며, 내일(12일) 추첨을 통해 대진이 결정된다. 결선에서는 더 강해진 연세대로 돌아와 당당히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주요선수기록

연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