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1759992&memberNo=1322423

[시스붐바=명효종 수습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대학농구리그에서 연세대학교 농구부(이하 연세대)의 적수는 없었다. 어제(16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3차 대회(이하 U-리그) 결승전에서 연세대가 고려대학교 농구부(이하 고려대)를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로 꺾고 대학리그 24연승을 우승 트로피로 자축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2학년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 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대회 MVP를 차지했던 이원석(체육교육학과 20, 이하 체교)과 공수 다방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유기상(체교 20)이었지만 제자리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원석은 센터 같지 않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당황케 만들었고, 유기상은 결승전에서만 5개의 3점을 71% 성공률로 꽂아넣으며 저학년 답지 않은 강심장을 보여주었다. 과연 그들의 활약 뒤에는 어떤 뒷이야기가 숨어있었는지 시스붐바가 직접 물어봤다.

이원석, 색다르게 한 층 더 발전했다

Q. 우승 정말 축하드리며 어제 경기 소감과 우승 후 기분에 대해 한마디 부탁드린다

A. 라이벌전이였기도 했고, 상대도 강팀이라 부담이 많이 됬지만 팀이 하나로 뭉쳐서 잘 이겨낸 것 같다. 이로서 입학 후 24연승으로 전승을 이어가고 있는데 앞으로 계속 이어 나가겠다.

Q. 이번 대회 내내 드리블 돌파와 외곽슛으로 센터답지 않은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원석 선수의 장점인 기동력을 활용한 플레이를 위해 어떤 훈련을 하는지, 그리고 감독님의 주문이 있었는지

A. 흔한 센터들이 가지는 움직임보다는 조금 더 다른 한 가지 장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는 생각으로 관련 기술들을 키웠다. 피지컬적인 약점을 역이용해서 감독님과 돌파 훈련을 많이 했다.

Q. 어제 경기 하윤기 대신 신민석과 매치업을 했는데, 어떤 점이 달랐는지. 그리고 대회에서 선상혁, 문시윤 등 쟁쟁한 센터들을 상대했는데 가장 고전했던 선수는 누구였나

A. 어제 상대한 고려대 (신)민석 형은 가드에 더 가까운 움직임이라서 수비하기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슛 거리 또한 길어서 막기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누구 하나 찍어 말하기는 힘들지만 매 순간마다 모두 쉽지 않은 센터들을 상대했다.

Q. 이번 대회 유독 많은 덩크로 팀 분위기를 살려 놓았다. 이에 대한 소감 그리고 주위 팀원들의 반응은?

A. 평소에 덩크에 자신이 없고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잘 하지 않았다. 덩크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기 중에 나오는 것 같다. 팀원들은 덩크를 하면 다 같이 환호해주는 덕분에 벤치 분위기가 많이 살아나는거 같았다.

Q. 골밑에서 모든 선수들의 적극적인 리바운드로 이원석 선수가 수월히 경기들을 풀어나갈 수 있었다. 대회 과정에서 가장 고마웠던 선수 또는 순간은?

A. (김)건우에게 특히 고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휴식기 동안 맘고생도 많이 했고 여기까지 오는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잘 이겨내줘서 너무 고마웠다. 같은 포지션이라서 더 정이 많이 가는데 앞으로 같이 잘해보고 싶다.

Q. 남은 대회인 왕중왕전과 MBC배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할 예정이며, 각오 한마디 부탁드린다

A. 매 순간순간 저희를 잡으려는 팀이 많지만 이 기록을 계속 이어나가서 좋은 결과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