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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붐바=글 명효종 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경기 감각, 컨티션, 팀워크 등 변수가 넘쳤던 연세대학교 농구부(연세대)의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정규리그) 첫 경기는 순탄치 않았다. 단국대학교 농구부(이하 단국대)의 강한 앞선 수비와 골밑 득점으로 예상과는 다르게 시소게임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연세대에게는 혼란스러운 경기 상황을 바로 잡아줄 베테랑이 필요했고, 박선웅(스포츠응용산업학과 19)과 신동혁(체육교육학과 19, 이하 체교)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귀중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비록 작년까지는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지만, 올해 한 단계 더 성장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준비를 하고 있는 박선웅을 시스붐바가 만나봤다.
우선 박선웅은 “일단 첫 경기여서 팀원들이 다 같이 서로 잘해보자고 단단히 마음가짐을 가지고 나왔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며 잘 풀린 부분도 있었지만 빡빡했던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고, 더 잘 준비해 다음 경기 또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연세대는 경기 초반 단국대 수비에 고전하며 1쿼터 내내 끌려다니는 모습을 노출했다. 이에 대해 박선웅은 “상대가 지역 수비를 가지고 경기에 나왔다. 우리 팀에는 지역수비를 풀어 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상대가 강하게 수비 압박을 하고 마음가짐을 굳게 가지고 나와 우리 팀이 존 디펜스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되짚었다. 덧붙여 지역수비에 대응해 외곽슛이 터지지 않으면 짧게 끊어가는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했는데, 그 점이 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클러치 상황에서 각 선수들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집중력을 놓지 않아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박선웅은 작년까지만 해도 많은 출전시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4학년이 된 후 첫경기에서 17분 가량의 출전시간을 부여 받았다. 이에 대해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백업 자원으로 뛰면서 경기 중 언제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생각했다. 따라서 항상 몸을 만들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기에 출전 시간이 늘어난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며 현재 몸컨디션이 완벽하다 말했다. 또한 박선웅은 U-리그 커리어 하이인 11득점을 올리며 공격에서도 몫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경기 중 활발한 오프더볼 무브먼트로 오픈 찬스를 찾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에 대해 박선웅은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 감독님이 항상 강조하신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데 집중했다. 공격이 잘 안 풀리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주어진 롤을 수행하다 보니 많은 기회가 나왔다.”고 언급했다.
최고참이 된 박선웅의 어깨에 놓인 책임감은 코트 안팎으로 무겁니다. 박선웅은 경기적인 면에서는 신동혁, 유기상, 양준석(이하 체교 20) 등 주축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주는 만큼 자신은 최고참으로서 파이팅을 넣어주고 신입 선수들을 격려하며 분위기를 이끌어주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 밝혔다. 더불어 "횡성부터 전지훈련 준비를 착실히 하던 와중 코로나가 터지며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럼에도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기 위해 고학년부터 분위기 처지고 루즈해지지 않도록, 개막에 맞춰 준비하면서 'One Team, One Family, One Goal'이라는 팀 모토를 수행하며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하며 팀 분위기 또한 최고조에 이르렀다 밝혔다.
마지막으로 ”항상 연세대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더 발전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줄 테니 끝까지 많은 응원 부탁합니다“고 각오의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연세대에서의 3년간 활짝 피지 못하며 ‘미생’의 시간을 보냈던 박선웅, 그의 성실함으로 마지막 학년에 ‘완생’이 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